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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집중취재: 대학생 튀는 아이디어로 창업·사업화 돕는다
112.☆.162. 102
작성자 : 대전광역자활센터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서울 청계천 광교 아래에는 작은 카페가 하나 있다. 노숙인들이 운영하는 힐링카페 '별일인가(별일인家)'. 그 안엔 중년의 바리스타 두 명이 바쁘게 커피를 만들고 있다. 바로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카페 운영자로 거듭난 노숙인들이다. '괜찮아메리카노' '힘내라떼' '해볼카푸치노' 그들이 건네는 음료에는 버거운 세상살이도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라는 카페명과 맥락을 같이 하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노숙인들의 자립을 응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학생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현대자동차 계열 광고기획사 '이노션'의 멘토링 코스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기획한 것인데, 취지는 카페라는 실질적인 공간을 통해 노숙인의 자활 의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줘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바꾸는 것이다. 그들의 아이디어는 서울시가 공간을, KCC건축자재를 제공하며 실제 완성됐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월 초 문을 연 카페는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서울시 표창 등으로 지원이 늘어나며 계속 운영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조만간 서울시청 광장에 2호점도 만들어질 계획이다. 멘토로 참여했던 권경대 이노션 부장은 "직장인들은 보통 '돈이 되는가?'를 고민하는데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마음껏 아이디어를 내 놓는 강점이 있다"면서 "초기 자본 2,000만 원에 자활 카페는 어찌보면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라 직장인들이 맡았다면 중단될 수 있는 사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사회 곳곳에서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빛을 발하고 있다. 화장실 핸드타월 사용을 줄이는 법부터 보행 중에 스마트폰 안전사고를 막는 법까지 LG그룹 계열 광고회사 HS애드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공모전에서도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기발한 프로젝트들이 탄생했다.
 

대학생들을 아예 영세 소상공업체의 경영 개선을 위해 투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부산시의 '새 가게 운동' 사업은 대학생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업체에 가서 무료로 일손을 덜어주고 경영 개선 아이디어를 보태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현장 실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좋고 업체들은 실제 매출이 올라가는 등 효과를 보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새 가게 운동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 기관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대학생들의 힘을 빌리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특허청이 주관하는 '창의적 지식재산(디자인) 사업화 지원사업'은 역량 있는 대학생의 아이디어를 발굴해 1인 창조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칫솔질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칫솔모 부분에 양칫물 흡입 기능을 갖춘 칫솔이나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케이스를 밀어 렌즈를 착용할 수 있는 렌즈케이스 등이 지난해에는 발굴된 아이템이다.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이면 무엇이든 참여가 가능하다. 다만 이미 공개됐거나 판매 중인 제품, 타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할 수 있는 제품은 추후 심의를 통해 탈락될 수 있다.